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의 실체와 비판
# 김문수 지지 선언한 여성연대의 실체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는 2025년 5월 23일(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여성 단체입니다.
## 구성과 조직
- **공식 명칭**: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
- **참여 인원**: 여성 오피니언 리더 113명으로 구성
- **주요 인사**:
-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 러시아 대사, 전 KBS 이사장)
-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지지 성명 낭독)
- 정경희 전 국민의힘 의원 (역사학자)
- 김정숙 전 의원
- 이춘호 전 EBS 이사장
- 신혜경 한일문화포럼 이사장 (서강대 명예교수)
- 김길연 국제피플투피플 한국본부 총재
## 성격과 지향점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한다는 목표를 가진 보수 성향의 여성 단체입니다. 기자회견과 지지 선언문을 통해 나타난 이들의 성격과 지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념적 성향**: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현 체제를 수호하고자 함
2. **정치적 입장**: 보수 성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비판적 입장
3. **활동 목적**: "무상복지를 앞세운 사회주의로의 체제 전환 위기"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자 함
## 지지 선언 주요 내용
이들의 기자회견 및 지지 선언문에서 나타난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재명 후보 비판**: "가장 거짓되고 가장 뻔뻔한 인물"로 규정하며,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 전체가 권력자 한 사람의 노예가 되는 야만국가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
2. **김문수 후보 지지 이유**:
- "정직하고 청렴하며 유능한 공직자의 대명사"
- "이재명 후보와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적임자"
3. **역사적 비유**: 1907~1908년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애국심을 본받아 "구국의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
## 단체의 의미와 배경
이 단체는 2025년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위해 결성된 것으로 보이며, 기존 여성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로 전직 교수, 전직 정치인, 각종 여성 단체 대표 등 보수 성향의 여성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현 정치 상황을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대결", "체제 대결"로 규정하며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경희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하면 베네수엘라나 홍콩식의 전체주의 체제로 바뀌느냐 하는 기로에 있는 선거"라며 김문수 후보 지지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여성연대의 지지 선언은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결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 회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5/3273126_3338171_132.jpg)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 주장의 비판적 분석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가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에서 제기한 주장들은 여러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1. 이분법적 세계관과 과도한 위기의식
여성연대의 주장은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자유민주주의 vs 전체주의'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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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대결, 즉 '체제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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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장은 정치적 경쟁 관계를 체제 대결로 확대 해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권 교체는 체제의 전환이 아닌 정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가가 "베네수엘라나 홍콩식의 전체주의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은 과도한 공포 조성이며 객관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 2.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비난
여성연대는 이재명 후보를 "한낱 잡범", "가장 거짓되고 가장 뻔뻔한 인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이나 이념에 대한 비판이 아닌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으로, 건설적인 정치 토론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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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역대 정치인 중에서 가장 거짓되고 가장 뻔뻔한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거짓과 악이 승리한다는 것을 나라 안팎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흑으로 변할 게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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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표현은 감정에 호소하는 수사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분석이나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 3. 과도한 이상화와 신화화
김문수 후보에 대한 묘사 역시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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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 국민을 불쌍히 여긴 하늘이 몰래 숨겨두었다가 내려보낸 인물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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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표현은 정치인을 신화적 존재로 미화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은 시민들의 대표이지 신격화할 대상이 아닙니다. 정책과 능력에 근거한 판단 대신 개인적 품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주장은 정치적 판단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 4. 역사적 비유의 부적절성
국채보상운동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연결시키는 비유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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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부터 1908년 사이에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 당시에 우리들의 여성 선조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금반지와 은반지, 심지어는 구리반지까지 헌납해서 나라빚을 갚는 데 앞장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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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은 일제 강점기 국권 침탈의 위기 상황에서 일어난 애국 운동이었습니다. 이를 현재의 민주적 선거 과정과 동일시하는 것은 역사적 맥락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애국과 자동적으로 동일시될 수 없습니다.
## 5. 사회경제 정책에 대한 단순화
여성연대는 상대 진영의 복지 정책을 "무상복지를 앞세운 사회주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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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세계사에 유례없는 선진국으로 성장, 발전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은 현재 무상복지를 앞세운 사회주의로의 체제 전환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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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복지국가와 사회주의를 혼동하는 주장으로,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의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습니다. 북유럽의 복지국가들이나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강력한 사회안전망과 자유시장경제는 공존할 수 있습니다.
## 6. 여성 의제의 부재
'여성연대'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장에서 여성 특유의 정책 의제나 여성의 권리, 젠더 평등 등 여성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단지 보수적 이념을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여성연대'라는 명칭이 실질적인 여성 의제를 대표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 결론
자유대한민국수호 여성연대의 주장은 객관적 근거보다는 감정적 호소와 과장된 위기의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정치적 대립을 국가 체제의 존립 위기로 확대 해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정책과 이념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 진영에 대한 극단적 규정이나 인신공격보다 정책과 비전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